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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재난 상황에 대해 미국 정치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풍자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 영화 '돈룩업'의 줄거리, 라인업, 명대사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줄거리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지름 10km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6개월 이내에 다가온다는 불편한 소식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르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투어에 나서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습니다. 위기 상황에 백악관에 초청되지만 백악관의 정치적 상황으로 대통령은 바쁘기만 하고 6개월 뒤 종말인데 일단 지켜보자는 황당한 답변만 듣게 됩니다. 브리(케이트 블란쳇)와 잭(타일러 페리)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 출연까지 이어가지만 가벼운 과학지식을 설명하는 식으로만 다루고 이에 폭발한 케이트는 방송에서 다 죽을거라고 소리치지만 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혜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는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이 중요한 뉴스는 대중의 주의를 끌지 못합니다. 고개만 들면 혜성이 보이는데도 '돈룩업'이라고 외치면서 죽고 사는 문제에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시민들의 눈을 막는 미국 사회는 과연 이 재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라인업
돈룩업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라인업만 보면 이 사람들이 한 영화에 다 나올 수 있는 건가 싶을 정도 입니다. 랜달 민디 교수역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디비아스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 역에는 제니퍼 로렌스, 제이니 올린 미국 대통령 역에는 메릴 스트립, 오글소프 박사 역에는 롭 모건, 피터 이셰웰 역에는 마크 라이런스, 브리 역에는 케이트 블라챗, 대통령 비서실장 역에는 조나 힐까지 아무리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카메오 역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아리아나 그란데, 티모시 살라메가 나옵니다. 정말 많은 캐릭터가 출연하는데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에서 케이트 블란쳇, 타일러 페리,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네 명이 한 장면에 동시에 나오는데 도대체 출연료를 얼마나 썼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무책임한 대통령 역은 도널드 트럼프를 떠올리게 되는데, 현실 고증의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웃다가도 곧 오싹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가 영화로 끝나는 게 아니라 포스터에 있는 문구처럼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명대사
사람들이 돈룩업 명대사로 꼽는 장면입니다. 미국 정치권은 혜성이 충돌하는 데 걸리는 6개월의 시간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보내게 되고 결국 마지막 계획인 혜성 조각내기 계획도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인류를 위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지구와 같은 조건의 또 다른 행성을 발견할 때까지 냉동인간 상태로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방법으로 지구를 탈출합니다. 그들과는 달리 지구의 마지막을 함께 하러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범한 날처럼 담담하게 일상과 추억, 미안함을 나누며 최후의 만찬을 함께합니다. 두려움이 스치는 얼굴들이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한편으로는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케이트가 감사한 건 우리가 노력했다는 말에 민디 박사가 말합니다. "Think of it is, we really did have everything. didn't we?" 이 대사를 통해 최선은 비극의 정점에서 감사를 느끼게 했고 돌아보면 부족한 게 없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누릴 수 있는 수용과 평온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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