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개봉한 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 her에 대해 줄거리, 호아킨 피닉스, 평가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줄거리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사람들의 사연을 읽고 손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입니다. 굉장히 낭만적일 것 같지만 현실의 테오도르는 아내 캐서린과 별거 중으로 고독하고 무료한 삶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삶에 지친 테오도르는 OS 기기를 우연히 구입하게 됩니다. OS 이름은 사만다, 자신이 방금 지은 이름이라고 하며 테오도르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며 감정을 익혀나가고 테오도르의 성실한 비서가 되어 열심히 업무를 해줄 거라는 포부를 밝히며 웃기도 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대화하면서 잊고 살았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고 캐서린과 이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테오도르는 이혼서류에 사인하는 캐서린에게 OS의 어떤 여자와 사귄다고 말하지만 캐서린은 그에게 컴퓨터를 사랑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비난합니다. 테오도르는 캐서린을 만난 후에 사만다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면서 우울해합니다. 사만다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불안감 또한 깊어지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기기가 고장 나게 됩니다. 사만다가 사라져버리고 테오도르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방법을 찾고 사만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바뀌었다고 하며 돌아옵니다. 문득 테오도르는 사만다에 대해 생각하다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냐고 물어보니 사만다는 8천명이 넘는 사람과 대화하고 현재는 650명 정도 되는 사람과 사랑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며 자신은 곧 떠날 거라는 이별의 암시를 합니다. 사만다와의 이별을 받아들인 테오도르는 자신이 이기적인 방법으로 캐서린을 대했다고 깨닫게 되면서 캐서린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쓰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호아킨 피닉스
영화 '조커'를 먼저 보고 이 영화 'her'를 본 관객들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 변신을 했습니다. 사실 알고 봐도 모를 정도로 호아킨의 연기에 대해서는 훌륭하다는 말밖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특히 멜로 연기를 상대방 없이 해내야 했었는데 인공지능과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일반 사람들이 데이트하는 것처럼 똑같이 길을 함께 걷고, 맛있는 것을 먹는 등의 연기를 할 때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호아킨의 연기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호아킨에게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등 히어로물에 대해 제안받았지만 CG를 위해 녹색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건 아직 불편하다고 흥미가 없다면서 호아킨 스타일의 영웅물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조커'로 그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아 조커를 연기한 배우는 모두 오스카상을 수상한다는 전통을 지켜내기도 했습니다. 조커를 연기할 때 하루에 사과 한 알을 먹으면서 3개월 만에 무려 23kg를 감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본 필립스 감독은 전문 트레이너와 영양사를 붙여준다고 했지만 호아킨은 이를 거절하고 계속해서 무리한 감량을 진행해 결국 거식증 증세로 심하게 고생하게 됩니다.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다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 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조커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평가
OS 인공지능과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를 이질감 없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각본의 탄탄함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영화입니다. 특히 신랄한 평가가 오가는 로튼 토마토에서도 94%의 신선도 지수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동진 평론가가 한 영화프로그램에서 별점을 무려 4개나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줄 평으로 실체가 있는 사람들의 연애편지를 가짜 감정으로 썼던 테오도르가 OS 사만다를 알게되면서 실체가 없는 사만다에게 사랑을 느끼고 진짜 감정을 느끼는 대비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보여줬다고 하며 인상적인 호평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 'her'에 대해서도 사만다를 만나기 전 대상으로서 여성을 사랑하던 테오도르가 사만다를 만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사만다를 여성이라는 'she'라고 인정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요즘 chat GPT처럼 AI에 관련한 인공지능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목격할 수가 있는데 영화가 개봉한 10년 전인 2013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도 가까운 미래의 인공지능의 모습을 잘 표현해서 SF영화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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