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2차대전에서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앨런 튜링에 대한 영화 이미테이션의 줄거리, 그의 생애, 영화와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세계 2차대전 독일군의 폭격에 의해 매 순간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연합군은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절대로 해독이 불가능하게 만든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 때문에 날마다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연합군은 각 분야의 천재들을 모아 암호 해독팀을 꾸려 기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암호 해독을 위해서 특별한 기계(크리스토퍼)까지 발명하지만 매일 아침 6시에 설정이 초기화되는 에니그마의 특성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게 됩니다. 튜링은 처칠에게까지 편지를 써 기계를 만들 수 있는 10만 파운드까지 받아내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자 데니스턴 중령은 그를 해고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알고 있는 동료들이 데니스턴 중령을 설득해서 한 달의 시간을 벌게 됩니다. 튜링은 우연히 암호에서 반복된 단어를 찾아 계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고 그 규칙에 맞게 해독을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독한 사실을 밝히게 되면 독일군이 눈치채고 다시 암호를 변경할 것을 우려한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를 비밀로 하게 됩니다. 독일군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적절한 희생을 치른 후 전쟁을 끝내게 됩니다. 암호 해독팀은 모든 자료를 불태운 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앨런 튜링의 생애
영국의 천재 수학자로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컴퓨터 과학 분야를 정립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시 정부의 요청으로 해독 암호팀에 들어가 독일군의 암호를 풀어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그가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세계대전 기간을 단축하고 1400만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전쟁 후 다시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고 같은 해독팀이었던 클라크라는 여성과 결혼도 약속합니다. 하지만 1950년대 동성애가 불법인 영국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들어냈다가 파혼하게 되고, 체포되어 화학적 거세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후 그는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가 죽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튜링에 대한 사면복권을 신청하게 되며, 이때 스티븐 호킹도 동참했다고 전해집니다. 2013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군주의 권한으로 특별사면을 하면서 그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지게 됩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지 69년 만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영화와의 차이
1. 앨런 튜링과 그의 역할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개봉 전부터 베네딕트가 앨런 튜링과의 싱크로율이 맞지 않아 고증 없는 스타마케팅이라는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 후 앨런 튜링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베네딕트의 연기력 때문에 곧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2. 영화에서처럼 암호를 해독하는 아이디어가 갑자기 생각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암호 해독 기계를 더 효율적으로 돌리는 방식을 위해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가 발생한 곳은 해당 지역명이 들어간다는 점을 이용해 이를 토대로 해독했습니다. 이후에 기계를 돌린 지 1분도 안 되어 해독이 끝났지만 초창기에는 6시간이 걸려서 해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점차 성능과 방법을 향상해 시간을 단축하여 1시간 내외로 해독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앨런 튜링의 동성애 사실은 경찰에 의해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영화 초반부에 튜링이 자신을 찾아온 경찰에게 뭔가를 숨기듯이 말하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튜링에 대해 찾아보다가 동성애자라는 점을 밝혀냅니다. 하지만 실제로 튜링은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에 대해 경찰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고 이것이 기사화되면서 그의 모든 경력과 인생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호르몬 치료받고 걷기조차 버거워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그는 치료가 끝난 후 밝은 모습으로 그리스 섬을 여행하는 듯 한동안 즐거운 생애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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