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수요일마다 공개되고 있는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현재 총 10개의 에피소드 중에 6회까지 공개되었고 지금까지의 드라마 줄거리, 등장인물, 느낀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줄거리
모두가 선망하는 대상인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여고생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흙수저 '혜인'은 사건을 덮는 조건으로 명문 청담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유력한 용의자이자 교내 최고 권력인 '제나'는 죽은 '해인'과 이름도 비슷하고 가난한 혜인을 못마땅해 자퇴를 종용하며 괴롭힌다. 한때 제나와 가장 친했던 '시은'은 둘 사이가 멀어지게 된 과거의 일로 제나에게 복수하려고 하고, 이를 위해 목격자 혜인에게 제나가 살인사건의 범인임을 진술하라고 협박한다. 제나에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제나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혜인은 오히려 시은을 의심하게 되고, 시은이 협박하려고 불러낸 자리에 갔다가 시은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제나도 시은도 범인이 아님에 혜인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 와중에 죽은 해인과 남자친구인 우진이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하고 덮어두려던 율희가 새로운 범인으로 떠오른다. 전학생 혜인은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고 무사히 졸업까지 할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4개의 에피소드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등장인물
청담국제고등학교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많은 출연진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우는 백제나 역의 김예림 배우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어딘가 익숙했는데 알고보니 레드벨벳의 예리라는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었다. 연기가 크게 어색하지 않아서 찾아보니 여러 작품을 했었고 예전에도 학생 역할로 나온 드라마가 있어서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청담국제고등학교 최고 계급의 다이아몬드 수저, 완벽한 미모와 어마어마한 배경 그 모든 걸 가진 백제나 역할에 비주얼적으로 정말 잘 어울렸다. 그리고 주인공 혜인과 가난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지만 그런 행동에 아예 이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또한 정신과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엄마에게는 보호자처럼 나서고, 그러한 엄마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아빠에게는 증오의 감정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계속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출연진이 많은 드라마라 등장인물의 단편적인 모습만 그려지기 쉬운데, 이러한 양면적인 모습 때문에 백제나라는 인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느낀점
청담국제고등학교의 리뷰를 찾아보게 되면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눈에 띈다. 나 또한 초반 에피소드를 보았을 때 주인공의 서사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수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공무원을 최고 목표로 두고 있다는 캐릭터 설명과는 전혀 다르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처음에는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었는데, 학교에서 어학연수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일탈을 하기 시작한다. 몇 백만원의 어학연수 비용을 벌고자 명문대 다니는 언니의 학력을 도용해 청담국제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부잣집 중학생 나연의 과외를 하게 된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백화점처럼 진열되어있는 신상 명품들을 보면서 혜인은 본인의 집과 물건인 것처럼 사진을 찍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지만 그 행복은 나연에게 들킴으로써 끝나게 된다. 이 모습이 본인의 욕망에 솔직하고 당차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캐릭터의 일관성을 잃었다고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을 괴롭히는 금수저들에게 당당하게 맞서고 싸우는 모습을 봤을 때 용기 있는 모습에 응원하기보다는 또 왜 저러지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보는 게 컸다. 그래서 주인공 혜인보다 제나가 더 설득력 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드라마를 보면서 예전에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라 유치할 것 같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는데, 이야기가 생각보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범인 찾기에 집중되어 로맨스가 있는 학교물 보다 미스터리 스릴물에 가까워서 꾸준히 보고 있는 것 같다. 6회 엔딩이 너무 궁금하게 만들어놔서 앞으로 남은 4개의 에피소드도 즐겁게 시청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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