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2년 개봉작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기본정보, 줄거리, 리뷰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기본정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아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포스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0대 후반에 희대의 사기꾼이자 수표 위조범으로 활동한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랭크는 자신의 화려한 사기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보안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는데 이후에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잡을 테면 잡아봐'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회고록의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이 과장되거나 거짓말 투성이라고 합니다. 그가 5년간 FBI의 추적을 피해 다니고, 삼엄하기로 유명한 애틀랜타 교도소에서 탈옥하며, 변호사 시험을 실제로 응시해 합격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대단한 사기꾼이 아닌 몇천달러에 불과한 위조지폐 잡범이며 따라서 위조 경력을 인정받아 FBI에서 40년간 일했다는 사실도 거짓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지만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사기를 친 수법은 정확하게 영화에서 다루었지만 개인사에 대한 부분은 각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프랭크가 다시 아버지와 재회해 자신의 가짜 직업을 자랑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프랭크는 가출한 뒤에 다시는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프랭크는 영화에서나마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각색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줄거리
성공한 사업가인 프랭크의 아버지는 사실 사기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고 있었고 결국 국세청의 고소로 사업이 망하게 됩니다. 어린 프랭크는 탁월한 유머 감각과 능수능란한 화술, 심지어는 여자들을 꼬시는 능력을 갖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프랭크는 전학 간 학교에서 신임 프랑스어 강사 행세를 하고 조퇴 요청서 위조를 돕습니다. 이 와중에 부모님의 불화로 프랭크는 가출하는 선택을 하고 먹고 살기 위한 방법으로 수표 위조를 하기로 합니다. 자신이 위조한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느 날, 기장이 여성 비행 승무원 여럿을 이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혜택을 받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프랭크는 사회적으로 권위가 있는 직업을 사칭할 결심을 하고 항공사의 부기장, 외과 전문의, 변호사 등을 사칭하여 수백만 불이 넘는 위조 수표를 만들어 사치와 향락을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위조 관련 수사 전문가인 칼 헨래티가 프랭크를 쫓게 됩니다. 프랭크의 몇번의 도주와 탈옥으로 칼 헨래티는 프랭크를 늘 감시하게 되는데 또 도주하려고 하는 프랭크를 순순히 놓아줍니다. 프랭크는 이것이 도망자의 삶을 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깨닫고 위조 수표 감별 업무에 다시 복귀하게 됩니다. 이후 프랭크가 고안한 수표 위조 방지 시스템은 금융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기업에서 받는 로열티 수입도 연간 수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며, 자신의 추격자였던 칼 헨래티와도 친구로 남게 됩니다.
리뷰
이 영화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언급되는 장면 중 하나는 프랭크의 아버지가 프랭크의 범죄에 대해서 오히려 부추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장면입니다. 프랭크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선생님 행세를 하거나 위조했을 때 전혀 꾸짖음 없이 웃으면서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프랭크가 결혼 소식과 범죄를 그만두기 위한 결심을 전하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도 "너는 그만둘 수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대사라고 생각되는데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르는 것처럼 사기 또한 점점 커질 것을 암시하고, 타인을 속여 이익을 보는 행위에 이미 중독된 이상 더 이상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프랭크의 아버지는 이미 선을 넘어버린 프랭크를 보며 더 이상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아들 프랭크가 선물로 준 캐딜락을 거절하고, 6만 달러의 집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말 없이 떠나가는 프랭크의 모습을 보며 행선지를 계속 묻다가 한없이 슬픈 표정을 짓는 모습에서 그가 절대 프랭크의 행적을 기뻐하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랭크와 아버지 모두는 자신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범죄행위를 계속해서 정당화하려는 모습을 더 비극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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