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폭력 전쟁영화로 알려진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핵소 고지의 줄거리, 영화 속 고증, 리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어린 시절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PTSD로 괴로워하는 아버지 톰을 보며 자라온 데스몬트는 누군가를 죽게 하는 것은 하느님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데스몬드는 다른 사람들이 군입대하는 상황에서 자신만 안 할 수 없다며 군대에 의무병으로 지원합니다. 데스몬드가 군입대하고 훈련받지만 종교적 신념 때문에 총을 쥐는것만을 거부합니다. 이러한 데스몬드를 하웰 하사는 제대시키려고 하지만 데스몬드는 다른 소대원들에게 구타당하면서도 끝까지 군에 남아있습니다. 군사재판에까지 회부된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벌을 감형받는 제안 또한 거부하게 됩니다. 결국 데스몬드의 아버지가 사령관의 허락을 받은 서류를 제시한 후에 무기 없는 의무병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스몬드는 전장을 누비며 죽어가는 병사들을 구해내고 다른 병사들은 집총을 거부한 그를 더 이상 선입견으로 보지 않고 그의 진심을 받아주고 인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데스몬드의 활약으로 제2차 세계대전 오키나와 전투의 최고 격전지 중 하나로 뽑히는 우라소 근처의 큰 언덕인 핵소 고지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영화 속 고증
1. 잔인한 전쟁 장면
전투 장면의 경우에 전쟁의 참상을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핵소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병사가 이미 사망한 군인의 시체인 줄 알고 별 생각 없이 건드렸다가 사실은 기절한 상태인 병사였던 거라 밟은 병사도 밟힌 병사도 모두가 놀라 소리를 장면이 있습니다. 그 비명 때문에 일본군은 적이 온 걸 눈치채고 무자비한 공격을 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일어난 상황을 영화에서 재현했으며 수많은 병사가 희생되었습니다.
2. 도스 상병의 활약
도스 상병의 활약은 핵소 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후 부상을 입은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도스 상병의 활약을 축소한 것인데 그는 퍼플하트를 3번이나 받을 정도로 여러 전투에서 활약했습니다. 핵소 고지 전투가 발생하고 2주 후에 슈리 지역에서 발생한 야간 작전 중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밟았다가 들것에 실려 옮겨졌고, 옮겨지는 와중에 부상 당하고 바닥에 누워있는 병사를 보고 그를 먼저 치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도스는 전우들이 먼저 빠질 때까지 기다리고 마지막으로 후퇴하면서 일본군 저격수의 총격에 팔이 부러졌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도스는 300m를 기어 야전구호소에 도착해 치료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적의 코앞까지 기어가 부상병을 구해오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영화 관계자는 이러한 도스 상병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을 것 같지 않아서 영화에서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뷰
멜 깁슨의 전작에 버금하는 2016년도 최고의 전쟁 영화라는 호평을 증명하듯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부분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반적인 평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북미에서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이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 <모아나>의 흥행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각인데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부분이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특성상 이 영화가 병역 거부 미화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크레딧에 모든 병영거부자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문구가 있기 때문에 논란이 더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도스 상병은 단순히 살인이나 집총이 싫어 군 복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자진 입대해 현장에 나가 사람들을 최전선에서 구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한국의 병영기피자와는 다르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의 상황을 너무 잔인하게 묘사했다는 평이 있는데 이는 멜 깁슨이 연출한 전작에서도 잔인한 전투와 고문 장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전쟁의 참상을 장엄한 음악과 슬로우 모션 등을 통해 마치 액션영화처럼 관객이 폭력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할 복 장면 도한 멋있게 미화되어 묘사한 점을 빌어 참혹한 전쟁터가 마치 숭고미와 화려함으로 채워져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영화가 전쟁의 참상을 전하려는 메시지와 멋있게 묘사된 장면이 서로 상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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